4연패로 셧아웃 당했던 2016년 한국시리즈와는 많이 달랐던 2020 한국시리즈 1차전. 



* 1회 : 선취점 

1회부터 2루타 치고 출루한 박민우. 



박민우를 3루까지 진루시키는데 성공한 이명기의 번트. 



그리고 나성범의 적시타로 선취점. 



* 3회 : 알테어의 호수비 

다이빙캐치로 자기 안타를 지워버린 정수빈의 타구를 잡아내면서 복수에 성공한 알테어. ㅋ 



* 4회 : 알테어의 3점포 

왠일로 커트를 많이 한다 싶더니 느닷없이 터진 알테어의 3점 홈런. 

치는 순간에는 플라이인줄 알았는데 계속 날아가더니 담장을 넘겼음. 



시즌 중에도 두산전에 강해서 기대를 좀 했는데 이런 큰 경기에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쓰리런을 칠 줄은 몰랐다. 



알테어의 홈런을 보고 좋아하는 뚱땡이 2인조. 



* 4,5회 : 병살 유도하는 루친스키 

4회 투수 앞 땅볼을 잡고 노진혁이 2루에 들어올때까지 스텝을 밟으면서 기다리다가 정확한 

송구를 해서 병살을 성공시킨 루친스키. 



5회 1사 만루의 위기에 또 투땅 유도로 병살잡고 이닝을 종료시킴. 

큰 경기라 긴장했는지 푹 쉬고 나온것 치고는 투구 내용이 생각보다 별로였다. 

1차전 기록은 5.1이닝 97구 3실점 1자책. 

5차전에 다시 등판하게 될텐데 그때는 멘탈 좀 가다듬고 좀 더 나은 투구를 보여줬으면. 

(루친스키가 이 정도면 예민 보스 라이트는 대체 어떨지 겁난다...) 



* 6회 : 추가 실점을 막은 양의지 

실점 직후, 빗나간 외야 송구를 끝까지 따라가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은 양의지. 

루친스키의 백업이 늦었기 때문에 만약 여기서 공을 흘렸으면 3루 주자까지 들어와서 한점차가 

됐을거고, 경기가 어느 방향으로 튀었을지는 아무도 모름. 



* 6,7,8회 : 결국 믿을건 단디4 

6회 흔들리던 루친스키 다음으로 올라와서 희플로 한점을 주긴 했지만 리드 상황을 유지하면서 

이닝을 종료시킨 김진성. 



7회 한점차에 올라와 페르난데스 상대로 공 2개로 병살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낸 임정호. 



8회에 삼진 1개 포함 0.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임창민. 

결국 큰 경기에 믿고 올릴만한 불펜은 달감독과 최일언 코치의 유산인 단디4였음. 

현 투수코치는 2년간 쓸만한 불펜 하나 못 키우면서 갈아먹기만 한것 말고는 한게 뭔지. 



* 8회 : 천금같은 추가 득점 

마무리가 원종현인걸 감안하면 1점차는 불안하고 추가점이 꼭 필요했는데, 8회 시작하자마자 

나성범의 2루타가 터짐. (1차전 4타수 4안타) 



주자가 2루에 나가면 뭐하나, 뒤에서 들여보내줘야 실속이 있는거지. 

나성범의 2루타 다음에 나온 양의지의 큼직한 플라이로 1사 주자 3루. 



퇘지 타격이 아무리 꼬라박았어도 큰 경기 경험을 감안하면 3루 주자는 꼭 들여보내줄거란 

믿음이 있었는데, 그 믿음을 현실로 만들어준 희생 플라이. 

이 장면을 보면서 팀 자체에 힘이 붙었다는걸 실감함. 

와카부터 플옵까지 탈락한 팀들을 보면 주자를 진루시키는 번트 하나, 희플 한 개같은 디테일한 

플레이를 못해서 득점 실패하고 결국 시리즈를 내줬는데, 엔씨는 그걸 필요할때 해냈다. 



* 9회 : 지석훈 수퍼 세이브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은 지석훈의 호수비. 

선두 타자가 출루했다면 안 그래도 불안한 원종현이 급 흔들렸을거고, 9회에 그 자세 나오면서 

경기가 뒤집혔을 가능성도 있었는데, 지석훈의 이 수비가 그 위험성을 원천봉쇄했다. 



1아웃 잡는 순간 단체로 좋아하는 더그아웃 선수들. 

잘 안 풀리던 넥센 시절 심판 준비하려고 은퇴 생각까지 했다가 엔씨에 트레이드, 엉망진창이던 

신생팀 내야를 단숨에 안정시키고, 동 포지션에 고액 FA 박석민이 영입되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강점을 살려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지석훈이 

한국 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고, 만약 우승반지까지 득템하게 된다면 이것도 드라마.  



*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의 순간 

지석훈의 수퍼 세이브 이후 마음이 편해진 원종현은 정수빈, 박건우를 땅볼로 잡아내고 경기 종료. 



NC 다이노스 창단 이후 한국 시리즈 첫 승. 



* 첫 승의 숨은 공신 

한국 시리즈 첫 출전인데도 시즌 경기처럼 1루 수비를 편안하게 잘 해준 강진성. 

이번 코시 엔트리에는 1루수가 3명 포함됐는데, 모창민은 대타 자원일거고 수비가 불안한 

이원재는 그냥 예비용 백업이겠고 주전 1루수는 역시 강진성이겠지. 



이것 외에도 송구가 애매한게 꽤 있었는데 전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큰 경기는 수비에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포스트 시즌 경기에 처음 나오는걸 감안하면 

떨지도 않고 침착하게 잘 해줘서 놀랐음. 

푹 쉬고 나오더니 시즌 초반처럼 무한 커트를 하면서 타격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레그킥을 

안하는 타자들은 체력 소모가 큰데다 강진성은 올해가 첫 풀 타임이라, 역시 후반기의 타격 부진은 

체력 문제였던것 같다. 

풀 시즌 체력 안배에 경험이 쌓이면 앞으로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르겠음. 



* 양의지의 볼 판정 착각 

삼진인줄 알고 공을 1루로 던졌는데, 알고보니 볼이었다....

주심과 타자 양쪽에서 눈총받는 양의지. 



멋대로 삼진 만들었다고 의지를 찰지게 패는 김재환. 

......하지만 역시 결과는 삼진이었습니다. 



8회 박세혁 뱃이 돌아갔는지 3루심의 판정을 요청하는 의지. 

안 돌아갔다는 판정이 나오자, 장난으로 때리는 척. 



1차전 엔씨 라인업. 



우승 청부사 양의지. 

왠지 뒤쪽 오뚜기 마크가 양의지를 보면서 입맛다시는 느낌. 



1차전 두산 수비 포메이션. 



4년전과는 다르다고 느꼈던 첫 타석 박비글의 모습. 

타석에 들어오면서 여유롭게 친목질하는 모습을 보니 14년 준플 때 긴장해서 이지 플라이 놓치던 

그놈은 어디 갔나 싶다. 



번트로 주자를 진루시키는데 성공하고 동료들에게 환영받는 이명기. 

이번 한국 시리즈의 키플레이어 중에 하나가 이명기인데, 아직은 시즌 후반의 타격 부진이 이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1차전에 끈질기게 공을 커트하고, 2차전에 운나쁘게 잡히긴 했지만 슬슬 타구질이 

좋아지는걸 보면 3차전부터는 살아나지 않을까 싶음. 



1차전에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공헌한 나성범. 



경기 중간에 나온 광고가 멋있어서. 



알테어의 홈런을 보고 신난 돼지 두 마리. 

권희동 공중 부양 보소. 



원근법과 공간감을 블랙홀에 갖다버린 짤. 

퇘지의 장타력이 살아난다면 시리즈를 좀 수월하게 풀어나갈수 있을것 같은데....



ALL FOR ONE. 

지석훈의 수퍼 세이브 순간 더그아웃. 



드디어 한국 시리즈 첫 승. 



번번이 우승은 실패했지만 역시 수년간의 가을야구 경험이 헛된건 아니었다. 

그 경험이 쌓여서 지금의 팀이 됐으니. 



경기 끝나고 하이파이브하는 나성범과 이명기. 



한국 시리즈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는 소고기의 모질력. 



13년에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서 첫 승도 못하고 엉망진창 좌충우돌 연패 기록 세우던 그 시절에는 

대체 이 팀이 언제 제대로 된 팀이 되려나 했는데 7년이 지난 지금, 그때 엉망이던 그 놈들이 주축이 

되서 한국 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감동.......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yunicone.tistory.com BlogIcon 친절한안여사 2020.11.19 16:1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약 잘 보고 갑니다!! 감동이네요 ^^
    공감꾹!

  2. 꼬꼬미야 2020.11.19 17: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석훈 슈퍼캐치를 보면서... 그래 이래서 지서쿤 쓰는거지 ㅠㅠ 하며 폭풍감동 ㅠㅠ 심지어 저날 (2차전에도...) 박석민이 에러냈던거때문에 두배로 멋져보였어요 ㅠㅠ

    3차전 라이트... 무섭습니다 ㅠㅠㅎㅎ

  3. 과천공룡 2020.11.26 08: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하...다시봐도 울컥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