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오인 409 리뷰

from Movie/POI 2014. 11. 29. 19:18




* 스포주의




야구판 난리통에 정신이 팔려서 뒤늦게 쓰는 후기. 

409는 예상대로 한편의 느와르 영화를 보는듯 했으나, 느슨한 연출과 모 배우의 긴장감없는

연기덕분에 쫄깃함과는 거리가 좀 있었다. 

드라마가 살아나려면 악역이 정말 중요한데, 도미닉 캐스팅을 왜 이따위로 했는지. 



전편에서 가장 위기에 몰렸던 쇼는 매장에 숨겨뒀던 중화기와 루트, 퍼스코의 도움으로 일단 마틴의 마수에서

탈출 성공....





경찰 파일을 훔쳐내서 일라이어스의 조직원들을 파악한 뒤에, 상당수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인 다음

드디어 일라이어스 조직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도미닉의 형제회. 





조직의 중간 보스들에게도 배신당하고 도미닉에게도 쫓기는 신세인 일라이어스는 도망치는 대신 

왠 건물 최상층의 사무실로 가서 금고를 열려고 시도하는데...





이때 들이닥친 형제회를 피해서 도망치다가 스카페이스가 총에 맞고 포로가 된다. 

(스카페이스 이름이 앤서니인건 또 처음 알았네...)





도미닉은 일라이어스가 항복하면 스카페이스와 라일리 형사는 보내주겠다고 제안함. 


 



쪽수와 화력에서 절대 열세인 일라이어스를 도와주려고 퍼스코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퍼스코가 쇼를 

도와줬다는 심증을 가진 마틴이 찾아오고, 결국 리스와 일라이어스는 고립무원. 

(여기서 퍼스코가 마틴에게 꼼짝 못할줄 알았는데 의외의 상황을 느물느물하게 받아넘기고는, 오히려 

마틴에게 역공을 해서 물러나게 만드는걸 보고 퍼스코에게 감탄...역시 짬밥의 힘은 무시못한다.)

 




도미닉은 어설픈 로마 황제 흉내를 내면서 스카페이스를 포섭하려 하지만 당연히 실패하고, 이 와중에 

형제회의 2인자인 링크에게 도미닉에 대한 회의감의 씨앗을 심어놓는 스카페이스. 

이 장면은 조직의 2인자들 사이의 미묘한 유대감이 인상적이었다. 


(도미닉만 나오면 답답해 미치겠다.....남들에게 무시당하던 놈이라는 설정때문에 외적인 카리스마가 없는 

배우를 캐스팅한건 이해하겠는데, 그러면 최소한 연기는 되어야 할거 아닌가. 연기도 안돼, 발성도 엉망이야,

아무리 시시해보이는 놈이라도 조직의 보스쯤 되면 어느 정도의 아우라는 있어야 하는데 그런것도 없고. 

도대체 무슨 의도로 비중이 큰 캐릭터를 이런 배우한테 맡겨서 극의 긴장감을 반감시키는지 이해불가.

3시즌의 악역들인 인사부와 러시안 맙으로 나온 배우들은 정말 연기를 잘했었는데...)





어린 시절 스카페이스는 상습적으로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를 말리다가 죽이게 됐고, 그런 이유로 

오랫동안 소년원 생활을 하다가 청소년 보호 시설에 와서 일라이어스를 만나 친구가 됐다. 

(조직의 보스와 부하의 관계라고 보기에는 좀 남다르다 했더니, 이런 과거가.....ㅠㅠ)





일라이어스가 처음 나온게 107이었으니 이 아저씨들도 참 오래된 사이라고 할수 있겠다. 

좀 애매하긴 하지만, 이제는 친구에 가까운 사이가 된 리스와 일라이어스. 

몸담은 세계는 달라도, 둘 다 어둠속에서 살아간다는 점에서 일종의 공감대도 있고.  





일라이어스의 번호가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리스를 도와주러 가겠다고 고집부리는 쇼에게 진정제를 

주사해서 기절시키는 루트. 

216의 전기 충격기와 다리미가 생각나는 장면이긴 하지만, 그때는 루트가 정보를 캐내려고 쇼를 고문하는 

입장이었다면, 이번엔 쇼를 살리는게 목적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무사히 건물을 빠져나오긴 했지만, 일라이어스는 리스가 따라오지 못하게 하면서 혼자 스카페이스를 구하려고

다시 건물안으로 들어간다. 

"당신의 계획은 날 구하는 거겠지만, 내 계획은 당신을 살리는 겁니다."

...그리고 도미닉이 절반은 망쳐놓은 이번 에피소드를 살린건 일라이어스와 스카페이스였지. 





핀치가 설득해보지만, 친구를 구하겠다는 일라이어스의 의지를 꺾지는 못한다. 





도미닉에게 항복한 일라이어스는 금고의 암호를 알려주기전에, 스카페이스부터 풀어달라고 요구하지만...


자기가 풀려나는 일은 없을테니, 그냥 암호를 알려주라고 하는 스카페이스. 

이 사람도 그 동안 저질러 온 악행이 한두가지가 아니니, 이런 처지가 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인과응보인데

그래도 보는 입장에서 측은지심이 들게 만드는건, 캐릭터의 과거에 대한 조명이 있기 때문인것 같다. 


등장 인물에 대한 배경 설정이 입체감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보는 사람들이 캐릭터에 몰입할수 있게

만들어주는건데, 대체 도미닉 캐릭터는 뭐 이리 뜬금포인지....도대체 아무것도 수긍할 수가 없으니. 

극의 긴장감을 깎아먹는 최악의 블랙홀을 만들어놓다니 대체 무슨 짓인가. 






........이번 에피소드의 백미는 일라이어스와 앤서니의 전화 통화 장면이다. ㅠㅠ






금고의 암호를 알려주면서 비통함을 억누르는 일라이어스. ㅠㅠㅠ






금고 안에 들어있는건 돈이 아니라 바로 시한 폭탄이다.

결국 앤서니가 비밀 번호를 알려주라는 얘기는, 도미닉의 부하들하고 같이 자폭하겠다는 의미.





Morior Invictus. (패배하기 전에 죽음을)

최후까지 포스가 넘치는 스카페이스.

이 아저씨 그 동안은 일라이어스의 오른팔로 나와서 대사도 별로 없었는데, 마지막 에피에서 주인공인

리스와 핀치의 존재감을 지워버릴 정도의 임팩트를 보여주고 장렬히 산화하심. ㅠㅠ





R.I.P. 앤서니. 

(나중에 플래시백으로라도 다시 나오시길 빌겠슴다....ㅠㅠ)





일라이어스의 조직을 반 이상 접수했고, 오른팔도 제거했지만, 슬슬 약점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도미닉. 

...배우에게 포스가 없다는건 정말 심각한 문제다. 총을 들이대고 있는 도미닉보다 무릎꿇고 앉아있는

패자의 입장인 일라이어스가 더 보스같아 보이니 말이지. 





다시 돌아온 리스씨의 개입으로 결국 일라이어스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 

데스 플래그 꽂힌 세명을 피해서 결국 스카페이스를 희생시키다니.....;;;





하지만 기존의 데스 플래그는 여전히 유효한것 같다. 

쇼의 위장 신분은 완전히 들통났고, 기계가 서버 조작으로 사마리탄이 핀치팀을 발견하지 못하게 한걸 알아낸

그리어는 요원들을 풀어서 핀치와 동료들을 직접 찾아내는 방법을 선택한다. 





도미닉은 리스와 쇼의 배후가 있다는걸 눈치채고 그 정체를 밝히려고 하고....

사마리탄과 형제회 양쪽에서 쫓기는 입장이 된 핀치팀. 

 




폭탄이 터진 건물은 일라이어스와 앤서니가 살던 청소년 보호 시설 건물이었다. 





보호 시설에 살던 시절의 일라이어스, 앤서니, 브루스(일라이어스의 회계사). 

도미닉의 형제회는 급조된 짝퉁이고, 이런게 바로 진정한 'Brotherhood'지. 

(금고 비밀 번호가 103074였는데, 무슨 날짜같기도 하고....혹시 세 친구가 처음 만난 기념일 같은건가.)





도미닉은 회계사 브루스를 만나 자기를 배신한 변절자들의 처단을 명령한다.

"이미 친구 하나를 잃었는데, 남은 친구까지 잃을수는 없어." ㅠㅠㅠ


최근 에피에서 사람좋은 아저씨같은 이미지에 핀치팀과 우호적인 관계라서 잊고 있었지만, 사실 일라이어스는

119에서 자기 아버지를 포함한 5대 마피아 보스를 한방에 보내버렸던 무시무시한 인물이다....





핀치와 리스에게 구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동시에, 자기가 도미닉을 심판할때 절대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하는 일라이어스. 





러시안 마피아 보스를 해치우고 그 영역을 접수하면서 Veni, Vidi, Vici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읊던 패기만만하던 시절의 일라이어스.(에피소드 107)





그리고 오른팔인 스카페이스를 비롯해서 줄줄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가는 뒷모습을 보여줬는데....






Invictus Maneo (난 패배하지 않았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혼자 쓸쓸히 걸어가는 일라이어스. 

아저씨, 빨리 돌아와서 도미닉 좀 아웃시켜줘요. 못봐주겠네, 진짜.....






블랙홀이 있었지만 눈물나는 전화씬과 마지막 장면이 살린 409. 


410은 2주 휴방 후에 12월 중순에나 방영될 예정이고, 미드 종특상 연말연시에 휴방 폭탄이 터질테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게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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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OI 2014.11.30 19: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리뷰기다리고잇엇어여 :)
    리뷰보니까 먹먹함이 나눠져서 맘추스려지네여ㅠ
    일라이어스 죽을까바 조마조마햇는데 앤서니를 죽일줄이야.. 스카페이스 이름이 시즌1,2 중에서 몇 회인진 모르겟는데 한번 나온적이 잇엇는데 기억이가물가물하네여. 카터친구가 오해받아서 조사받는도중이엿던것같은디..음..
    여튼 이번편은 정말 전화씬이 쵝오엿던것같아여.평소 포커페이스엿던 앤서니가 울먹거리는 씬보고 흐어어어엉ㅠㅠㅠㅠ 애정하는케릭이 죽어서슬프네여...... 다음리뷰도 기대할게영

  2. Favicon of https://geoever.tistory.com BlogIcon 순간을 머무는 바람 2014.12.01 00: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번 회는 스토리의 진행이 흥미진진했고, 퍼오인에서 선의 역할을 맡은 사람들(일라이어스도 포함)의 인간미가 돋보여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스카페이스의 죽음은 큰 손실이네요. 제 개인적으로는 사정이 있어서 상당 기간 동안은 퍼오인을 못 보게 될 것 같습니다. 키덜트님의 자막과 리뷰 덕분에 퍼오인이 더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공감 버튼을 살려놓으시니 더 좋으네요.

    • Favicon of https://icecraft.tistory.com BlogIcon 고양이집사 DreamTime™ 2014.12.01 18: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퍼오인은 이제부터 휴방이 잦은 시기가 시작되니
      차라리 시즌 다 끝난뒤에 몰아서 보시는게 더 재미있을수도 있죠.
      허접한 자막과 리뷰가 도움이 되셨다니 기분좋네요.

      답글 감사합니다. ^^

  3. 2014.12.01 20:0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치즈 2015.01.18 23: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74년 10월30일에 무슨 일이 있었나보네용

  5. 케이준 2015.04.12 01: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도미닉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었구나...
    처음에 등장했을 때, 대사는 심각한데 표정이 멍해보여서
    "진짜 염세주의적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서인가??" 했는데....
    화낼 때도, 선포 할 때도 그 표정.....;;
    그냥 배우가 답이 없다는 걸 깨달았음.

    시즌3에서 알론조 퀸과 시몬스의 캐릭터가 너무 강렬해서인지. 도미닉은 진짜 시즌4 내내 빌런으로 나오는 에피소드만 보면 한숨이 나오네요. 시선처리도 엉망, 대사도 엉망, 표정도 엉망. 보면 답답함.
    스카페이스는 진짜 시몬스와 대립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진짜 멋있게 갔죠. 패배 전에 죽음을..후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