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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미드

X파일 리부트 - 우려와 기대

by DreamTime™ 2015. 11. 26.

 

 

X파일 새 시즌이 6편의 에피소드 구성으로, 내년 1월 24일 시작된다.

93년부터 시작된 이 드라마는 세기말과 밀레니엄을 지나 02년까지 9시즌을 방영하면서, 외계인,

돌연변이, 몬스터, 초자연 현상, 정부 음모론 등 이후 비슷한 내용을 다룬 여러 작품에 영향을 끼쳤고,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린, 세기말의 아이콘같은 작품.

 

 

마지막 시즌이 끝난지 13년, 후속 영화가 나온지도 7년이 지났지만, 사회 현상이 될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드라마이니만큼, 요즘처럼 소재 고갈에 허덕이는 시대에 엑파같은 왕년의 인기 드라마가 

리부트 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겠고, 아직도 수시로 전체 복습을 하는 X파일 광팬의 입장에서는 

새 시즌이 나온다니 일단은 반가울 따름이다. 

(전체 시즌이라 함은 7시즌까지를 말한다. 8,9시즌은 그냥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최대한 좋게 봐줘서 

8시즌까지는 그래도 참아줄만 하지만, 9시즌은 진짜.....)

 

제작자는 역시 크리스 카터, 그리고 기존 시리즈의 PD 겸 작가들인 대린 모건, 글렌 모건, 제임스 웡이 

에피소드별로 감독과 각본을 나눠서 맡았다. 

(제일 많은 에피소드를 감독했던 킴 매너스가 왜 빠졌나 했더니, 09년에 향년 58세로 작고하셨다. 이런ㅠㅠ)

그외에 주요 메인 작가 겸 PD였던 프랭크 스팟니츠, 빈스 길리건, 존 시반, 하워드 고든은 각자 잘나가는

작품의 PD들이라 역시 다들 빠졌다. 엑파 출신들의 위엄이랄지...

프랭크 스팟니츠 - 높은 성의 사나이 Creator

빈스 길리건 - 베터콜 사울 Creator

존 시반 - 다빈치 디몬스 EP 

하워드 고든 - 홈랜드 Creator

 

 

그리고, 13년만에 나오는 새 시즌에 멀더와 스컬리 외에 누가 나오나 주요 등장 인물(recurring role)들을 

한번 살펴보았는데, 

 

대머리 부국장님이야 08년 영화에도 나오셨으니 당연히 10시즌에도 나오시겠고,

 

 

아니, 그런데 이건 뭔가....론건맨 3총사는 915에서 바이러스를 막으려다가 장렬히 전사하고, 

국립 묘지에 안장되는 장면까지 나왔는데, 이분들이 어떻게 또 나오시는지.

 

 

거기다 스모킹맨까지...이분도 9시즌 피날레에서 전투 헬기 공격으로 산화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줘놓고 10시즌에 재등장이라...

 

아무리 헐리우드가 죽은 사람 살리는데 일가견이 있는 동네라지만 이건 좀....????

혹시 플래시백으로 나오나 싶었는데, 이 고인들의 분량은 전부 6에피소드로 나온다.

일단 본방을 봐야 각이 나오겠지만, 만약 플래시백이 아니라 현재 시점으로 등장하는거라면

죽은 사람들을 어떻게 살려내는지도 주목할 포인트가 되겠다. 

기왕 단체로 부활시킬거면 알렉스 크라이첵도 살려내면 좋았겠지만, 크라이첵은 이미 9시즌 

피날레에서 유령까지 다 써먹은지라, 10시즌에 또 내보내는건 아무래도 무리겠지.

 

 

그리고 두 주인공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놓을지도 상당히 궁금하다.

X파일 9시즌이 끝난건 13년 전이지만, 멀더와 스컬리 2인 체제의 X파일은 7시즌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무려 15년만에 오리지널 X파일이 돌아오는 셈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플라토닉한 동료 관계로 외계인과 돌연변이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에는, 세월도 너무 많이 흘렀고,

그 동안 둘 사이의 관계는 드라마와 영화를 거쳐 너무 많이 변했기 때문에, 예전의 그 X파일과는 분명히

색깔이 달라질수밖에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질리언 앤더슨도 언급을 한적이 있는데, 엑파를 너무 오래 떠나있다가 다시 돌아오니

08년 영화에서도 캐릭터의 감을 잡는게 좀 어려웠고, 이번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게다가 

예전과는 달리 극중 시간의 흐름을 감안해서 연기해야하니 더 어려웠다고.)

 

 

9시즌 마지막회에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도망친 멀더는, 영화 'I Want To Believe'에서 FBI를 돕는 댓가로

사면을 받았고, 스컬리는 영화에서 일반 병원 의사로 일했었는데, 새 시즌에 FBI와의 관계에서 두 사람의 포지션도

궁금하고, 멀더와 스컬리의 개인사는 어떻게 풀어줄지 그것도 흥미 유발 요소다.

 

6시즌까지는 썸만 타는 관계였다면 7시즌에는 커플 관계에 도장을 찍었고, 8시즌에는 스컬리가 멀더의 아이로

추정되는 윌리엄을 낳아서 부모가 됐고, 9시즌 피날레에서는 대놓고 키스씬 나오고, 08년 영화에서는 아예

같이 사는 중년 부부로 나오고, 결국 'happily ever after'급으로 마무리를 지었는데, 과연 10시즌에서 15년만에 

같이 사건을 수사하는 동료 겸 커플 관계를 어떻게 묘사해줄지 우려반 기대반.

 

스컬리의 출산을 성모 마리아의 예수 출산과 비슷한 연출로 뽑아냈던 8시즌 피날레.

 

그리고 6 에피소드의 엄청 짧은 시리즈인데, 이 안에 외계인과 뮤턴트, 초자연적 현상의 다양한 스토리를 전부

넣을수 있을까. 9시즌 피날레에 언급됐던 외계인 침공 날짜는 12년 12월 22로 유효기간이 지난지 한참 됐는데

이 얘기는 또 어떻게 수습하고 넘어갈지. 

엑파는 외계인 얘기 말고 옴니버스 단일 에피소드가 보석이었던 드라마라서,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이제 

외계인 스토리는 그만 넣어뒀으면 싶지만, 이 주제는 엑파 캐릭터들과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가 있으니 

아예 안 나올수는 없을것이고, 최대한 적절한 포션으로 축약해줬으면 좋겠다. 

이제 오래전에 즐겨보던 미드가 돌아오는데 대한 소회는 이 정도로 해두고, 방송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내년 1월 24일이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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