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주말내내 하우스 오브 카드 4시즌 13편 완주.....(으아, 힘들다.)
한 시즌을 한방에 공개하는 드라마는 한주에 한편씩 공개하는 드라마와는 달리, 13시간짜리 영화 한편을
보는 느낌이라 일단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이어서 보게 된달까.
그리고 최악이었던 3시즌에 이어서 4시즌도 막장성은 여전하지만, 3시즌은 무능력한 언더우드 부부가
돌아가면서 사고치는거나 보여주는 짜증나고 지루한 시즌이었다면, 4시즌은 대선 경쟁자 콘웨이가 나타나고
무소불위였던 프랭크의 입지가 불안해지면서, 막후 공작과 권모술수로 정적들을 제거하고 권력의 핵심에
접근해가던 1,2시즌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며 전 시즌보다는 좀더 흥미진진해졌다고 할수 있겠다.
주인공 외에 다른 등장인물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이익이나 생존, 혹은 복수를 위해 복잡하게 얽혀드는
인간 관계를 보여주는데 이것도 전 시즌보다 꽤 설득력있게 잘 풀어나갔다.
과거 미국 정치계에 있었던 사건을 패러디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현실 세계에서는 셰일 가스와 경기 침체
등으로 유가가 바닥을 치고 있는데, 드라마에서는 유가 폭등으로 70년대 석유 파동을 재현한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누가봐도 IS 얘기인듯한 ICO 테러 이야기가 시즌 후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퍼오인에서
본듯한 감시 시스템 이야기도 나온다. 한마디로 정말 버라이어티한 시즌이다.
4시즌의 인상적인 장면들.
남의 밥상에 숟가락 놓는걸로 정계 진출을 꾀하던 클레어의 시도를 공개적으로 뭉개는 프랭크.
프랭크는 루카스 굿윈의 저격으로 간의 대부분을 잃고, 간 이식을 기다리며 혼수상태에 빠진다.
프랭크의 저격은 4회 중반부에 나오는데, 그 후에 짤막한 환각 장면을 제외하면 무려 6회 후반까지 프랭크의 공백이
이어지는데, 혹시나 싶어서 케빈 스페이시의 필모를 찾아보니 16년과 17년 예정작이 주루룩....아마도 다른 작품
촬영때문에 분량을 좀 뺐나본데, 이걸로 다른 작품에 출연중인 에드워드 미첨과 루카스 굿윈도 아웃되고, 던바의
후보 사퇴까지 한방에 전부 엮어서 처리.
70년대 석유 파동 시절이 이랬을라나....러시아와의 외교 분쟁으로 유가는 폭등하고, 결국 이 사태가 프랭크의
부재중에 클레어가 외교를 좌지우지하는 빌미를 마련한다.
3시즌에 레이첼을 죽이고 갈등을 끝냈다던 더그 스탬퍼는 또 다른 문제로 갈등에 빠지게 된다.
프랭크가 얼마나 개생퀴인지 되새기게 해주는 장면.
3시즌 UN대사도 황당한데, 4시즌엔 한술 더떠서 영부인이 대통령 재선 러닝 메이트가 되는 개막장이 펼쳐진다.
프랭크가 손대는건 다 파괴되고, 인간 관계도 전부 뒤끝이 안좋다.
프랭크에게는 모든 인간이 그저 자기가 이용할수 있는 도구에 불과하다는걸 보여주는 장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조사의 실마리를 얻은 해머슈미트는 던바와 연합하고, 레미, 재키, 워커 전 대통령의 증언을
바탕으로 점점 프랭크의 과거 비리와 부정에 대한 진실에 접근한다.
정말 황당한 관계의 세 사람.
IS 사태를 드라마에 반영한듯한 ICO 내국인 테러.
자기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음모를 꾸미는 프랭크와 클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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